A Quote
암에 관한 치료에 대한 환상은 언제나 조금 과장된 면이 있다. 종양억제인자인 Rb나 p53라는 단백질이 처음 발견되었을 때에도 이 단백질들에 대한 연구와 저해제만 개발하면 암이 치료되는 것으로 많은 이들이 착각했었다. 하지만 생물학에서의 분자에 관한 연구와 그것을 의료라는 인간의 몸을 다루는 복잡한 영역에 적용하는 일은 언제나 일직선상에 놓인 것이 아니다. 우리의 몸은 세포 하나하나보다 복잡하며, 세포 하나도 어쩌면 세상보다 복잡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암이라는 질병을 정복하려는 과학자들과 의학자들의 노력은 집요하게 계속된다. 그리고 현재는 미르가 그 중심에 있는 셈이다. 줄기세포에서 배운 것처럼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태도도, 너무 비관하는 태도도 바람직하지 않다. 과학자들이 전해주는 바를 정확히 가감 없이 듣고, 이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임상연구에서의 실용성을 평가해보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은 우리의 인내심을 요구한다. 그렇게 인내심을 가지고 조금씩 전진하다 보면 어쩌면 자연은 우리를 암이라는 질병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는지도 모른다.미르이야기, 꿈의 분자 33